건설업 취업자 수가 역대 최대로 줄며 최악의 한파를 맞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까지 기승을 부린 영향이 컸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4천명이나 줄었습니다.
2013년 통계 분류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 한파가 고용시장까지 짓누르고 있는 겁니다.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건설업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기본적으로 건설경기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되며, 특히 종합건설 쪽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8월 폭염에 야외 작업이 줄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건설업의 고용지표가 더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달 건설업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전달보다 3시간이나 줄었습니다.
도소매 다음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건설업이 침체의 늪에 빠지며 전체 고용지표까지 압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2만 3천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습니다.
증가 폭이 30만명을 웃돌던 연초와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겁니다.
전망기관들은 건설수주 등 건설투자 선행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건설 고용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봅니다.
[김지연 /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 건설수주가 거의 1년 반 정도 좋지 않은 숫자를 냈는데, 올해부터는 확실히 동행지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선행지표도 아직 부진한 수준이기 때문에 고용이 당분간은 안 좋지 않을까….]
정부도 건설업 부진이 전체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침체한 건설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건설투자 5조원 보강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사비 안정화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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