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전월 대비 4.2%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1년간 누적된 물가상승으로 인해 작년 8월보다는 물가가 23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물가상승률 4.2%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기대했던 4% 이하보다는 소폭 높은 수치이고, 각종 경제연구소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3.9%)를 상회하는 수치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아직 기대했던 (물가상승율 둔화)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올해 들어 지난 8개월간 누적 물가상승률은 94.8%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오른 부문은 7% 상승한 주택·수도·전기·연료로 월세 및 각종 공과금 인상이었고 교육(6.6%), 교통(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초경제 여건에 의해 결정되는 장기적 물가상승률을 의미하는 근원인플레이션이 4.1%를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클라우디오 카프라룰로 이코노미스트는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근원물가상승률이 지난 3개월 평균 3.7%를 유지했는데, 4.1%로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라면서 "4%를 뚫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라고 현지 매체 암비토에 말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4% 미만 물가상승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외화 사용 시 부과되는 '파이스세금'(IMPUESTO PAIS)이 일부 품목의 경우 17.5%에서 7.5%로 인하됐고 현재 '화폐 발행 제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연말까지 월 3% 미만의 물가상승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부는 국회에 곧 제출할 예산안에 명시한 것처럼 2024년 연간 물가상승률을 130% 이하로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현재 매체 인포바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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