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빈집을 터는 등 절도 사건이 갈수록 늘어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하루 평균 200건 가까운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 6일간 전국에서 접수된 절도 사건은 총 1천126건이었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18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4년간 추석 연휴 절도 사건은 2020년 736건, 2021년 769건, 2022년 701건, 2023년 1천126건 등 총 3천332건이다. 연휴 일수를 고려해 일평균으로 계산하면 2020년 147건에서 2021년 154건, 2022년 175건, 2023년 188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3년 만에 27.9% 늘어난 것이다.
경기남부가 835건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서울 500건(15.0%), 경남 283건(8.5%), 경북 235건(7.1%), 부산 170건(5.1%), 충북 149건(4.4%), 경기북부 148건(4.4) 등 순이었다.
설 명절에도 비슷했다. 최근 4년간 설 연휴 전국에서 접수된 절도 사건은 2020년 669건, 2021년 543건, 2022년 944건, 2023년 710건 등 총 2천866건이다.
일평균으로 계산하면 2020년 167건에서 2021년 136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189건으로 늘어난 뒤 2023년 178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양 의원은 "추석을 악용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찰의 순찰 강화와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4년간 전국에서 절도 사건은 총 71만7천125건이었다. 2020년 17만9천315건에서 2021년 16만6천251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18만2천133건, 2023년 18만9천426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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