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정에 인상 신중"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직전인 7월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에는 향후 경제와 물가 동향을 지켜보며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일본은행 간부들도 "계속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일본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 후 미국 경기 후퇴 우려가 제기되면서 8월 초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 시장이 동요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방침은 거듭해서 밝혔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지난 12일 열린 강연에서 경제·물가 동향이 일본은행 전망에 부합할 경우 기준금리를 "적어도 1% 정도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지난 11일 경제·금융 간담회에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를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