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정상회담 종료…러시아 본토 타격 여부는?

입력 2024-09-14 20:17   수정 2024-09-14 20:38


미·영 정상회담이 종료된 가운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도록 하는 미사일 허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나서 미사일과 관련한 결정이 있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BBC 방송과 AFP 통신이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의 러시아 본토 사용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 대한 길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회담이) 특정 능력에 관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회담 전 브리핑에서 "그 부분에 대한 정책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싶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냈고 미국의 동의를 얻으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톰섀도는 항법 데이터 등 일부 기술을 미국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들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만한 드론 능력을 갖추고 있고, 러시아가 활공 폭탄 탑재 전투기 등 우크라이나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장비를 이미 미국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거리 밖으로 옮겼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가 동부에서 러시아 진격을 막는 지상전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보고 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미사일 사용을 둘러싼 결정은 단순히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간 전쟁으로 번질 위험을 따져봐야 하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영 정상회담 하루 전인 12일 서방이 미사일 사용 제한을 푼다면 이는 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고 경고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담이 관련 발표 없이 끝났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영국과 프랑스에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사용에 관해 동의할 수도 있다는 징후는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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