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9월은 이제 가을이 아닌 여름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9월 전반이 끝난 15일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새로 세워졌다.
이날 광주 낮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8.4도나 높은 35.7도까지 올랐다. 이로써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 1939년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전남 목포도 이날 최고기온이 34.3도를 기록해 지난 10일의 역대 9월 최고기온 1위 기록이 닷새 만에 바뀌었다. 이밖에 전북 임실(최고기온 33.9도)·고창(36.1도)·순창(36.3도), 전남 영광(34.8도)과 진도(34.7도) 등도 9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늦더위에 이달 1~14일 전국 평균 기온은 26.1도나 되어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되어 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1위를 기록했다. 2위(2010년 24.4도)와 1.7도나 차이난다.
1~14일 일최고기온 평균은 31도나 된다. 지난 52년간 이 기간의 일최고기온 평균이 30도를 넘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위 값(1998년 29.5도)과 비교해도 이달 평균이 1.5도나 높다. 일최저기온 평균도 22.3도로 역시 1위다.
늦더위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인 데다, 동해 쪽 고기압과 제주 남쪽 동중국해를 지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 사이로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당분간 수도권·충청·남부지방·제주 등을 중심으로 전국 체감온도가 최고 33~35도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추석 전날인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7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겠다. 추석인 17일도 22~27도와 30~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한가위 밤에 열대야인 지역이 많을 전망이다.
강원영동에 16일 오후까지, 경상해안과 제주에 16일 밤까지 비가 이어지고 이외 시간과 지역엔 소나기가 올 수 있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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