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카드론 잔액이 매달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4% 증가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경제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마저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카드론 잔액은 올 들어 매달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론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카드사 3곳을 대상으로 이달까지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롯데카드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1.3% 늘어난 4조2,954억 원, 현대카드는 14.0% 증가한 4조7,762억 원, 우리카드가 11.6% 늘어난 3조3,335억 원으로 3개 카드사가 전체 증가분의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당국은 카드론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급전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일부 회사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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