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원전, 걱정 안해도 돼…기업 간 분쟁 원만히 해결될 것"

임동진 기자

입력 2024-09-19 08:47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7월 1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 사업에 대한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1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22일 체코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지난 7월 원전 신규 건설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 공사인 EDF가 이의 제기에 나선 상태다.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체코와 같은 가치공유국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과 관련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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