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개발 계약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9-19 10:11  

인벤티지랩 플랫폼 기술 적용
신약후보물질 가치 극대화 목표


인벤티지랩이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Ingelheim)의 펩타이드 신약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서는 인벤티지랩의' IVL-DrugFluidic®' 플랫폼 기술이 선정됐다. 고품질의 고분자 마이크로스피어를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을 구현하는 기술로, 약물(AP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제형화 플랫폼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제형을 개발하고, 비임상시험용 시료의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이후 베링거인겔하임의 내부평가 절차를 거쳐 임상개발에 대한 공동 대응, 임상용 샘플 제조,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공급계약의 형태로 양사간 공동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제품 발매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 공급 확대를 위한 제조 플랫폼 기술이전도 별도의 계약을 통해 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피어를 적용한 주사제형 개발에서 펩타이드 약물은 일반적인 합성의약품에 비해 분자량이 크고 물성이 까다로워, 약물의 안정적인 봉입(Encapsulation)과 초기 과다방출(Initial Burst)를 제어하기 어렵다. 인벤티지랩은 펩타이드 약물을 적용한 인의약품·동물의약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다수의 선행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의 개발 목표에 대한 자체분석 결과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펩타이드 약물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에는 전립선암치료제(루프롤라이드) 3개월·6개월 제형과 지난 1월 유한양행과 국내 L/O 계약을 체결한 비만치료제(세마글루타이드) 등이 포함된다.

인벤티지랩은 글로벌 제약사를 통한 플랫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자체적인 GMP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회사의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제약사의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의 시장가치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기회를 확보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회사의 글로벌 실적 달성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작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K-바이오 플랫폼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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