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3세 잇따른 ‘자사주-신사업'…"승계 시동"

이지효 기자

입력 2024-09-19 18:23   수정 2024-09-19 19:34

    <앵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가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오너가 3·4세들이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후계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는 최근 롯데지주 주식 4255주를 사들였습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7541주를 매입한 데 이어 3개월 만입니다. 신 전무는 현재까지 유일한 승계 후보로 거론됩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지난달 한화갤러리아 주식 3400만주를 공개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에 이어 2대 주주로 확고히 올라섰습니다.

    각 그룹은 책임 경영의 의지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에 돌입했다고 분석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주가 저점 시기인 만큼 저가 매수로 지분율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유통 업계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는 가운데,

    오너가 3·4세들은 지분 확보에 이어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오히려 경영 능력을 입증할 기회로 보는 겁니다.

    김동선 부사장은 미국 버거 체인점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도입한데 이어, 푸드테크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정했습니다.

    신유열 전무 역시 지난해 말 롯데그룹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미래성장실장을 맡으며,

    그룹의 미래 사업과 관련한 모든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GS그룹의 오너가 4세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은 경영전략서비스유닛(SU)장으로서 GS리테일의 새로운 50년을 이끌 전략을 수립 중입니다.

    유통 업계가 하반기 사업 계획을 세우고 연말 인사에 대한 구상을 본격화한 가운데,

    오랫동안 그룹을 이끌던 경영진이 교체되고 오너가 3·4세 중심의 세대 교체가 빠르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하현지, CG: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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