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BMO 캐피털 마켓(이하 BMO)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특히, 미국 증시가 몇년 간 상승했던 1990년대 중반 같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MO의 수석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S&P500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5,600에서 6,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19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 오른 5,713.64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앞으로 9%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증시 랠리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벨스키 전략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연말 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월가 금융회사들이 예측한 목표가 가운데 가장 높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현재 월가 전략가들의 연말 목표 지수 평균은 5,523이다.
벨스키 전략가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의 상승 강도에 계속 놀라고 있으며, 점진적인 조정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타당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전망은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의 전환과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기술주를 넘어서는 시장의 참여를 고려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상승은 이달 첫 주 S&P500지수가 4% 이상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 100지수도 6% 가까이 내리는 등 증시가 약세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BMO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첫 9개월간 15∼20% 상승한 사례는 8건에 불과하고, 그 경우 4분기 평균 상승률은 6%나 됐다. 이는 통상 4분기 평균 수익률보다 50%나 높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BMO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하면서 현재 시장의 배경이 닷컴버블로 인해 미국 주식이 수년간 상승했던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분석한 뒤 하지만 올해 S&P500지수 구성 종목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50달러로 유지하면서 "펀더멘털과 거시환경이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이날 '빅컷' 이후 시장 일각에서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지, 아니면 불황에 직면할지를 놓고 혼란이 야기되고, 주식과 채권, 통화 등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시장 변동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