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의 건물 옥상에서 시신 3구를 떨어뜨렸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서안 북부 카바티야 마을 현장에 있던 AP 통신 기자는 19일 이같은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별도로 입수한 영상엔 이스라엘군 3명이 시신을 옥상 가장자리로 끌고 가 시신을 떨어뜨리기 전에 아래를 내려다보는 장면이 담겼다.
또 인접한 건물 옥상에서 이들 군인 3명이 시신의 팔과 다리를 잡고 흔드는 장면이 촬영됐고 한 군인이 시신을 옥상 가장자리를 향해 발로 차는 모습도 찍혔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dpa 통신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시신을 옥상에서 떨어뜨린 행위는) 우리 군의 가치에 반하는 심각한 사건"이라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알하크의 샤완 자바린 이사는 이 영상을 본 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시신을 다루는 야만적인 방법으로 충격적이지만 놀랍지는 않다"며 "해당 군인이 징계받을 수 있어도 기소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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