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유저에게 219억원 보상…역대 최대 규모

전효성 기자

입력 2024-09-22 13:09  


게임 내 유료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변경한 뒤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게임사 넥슨이 유저들에게 219억원 규모의 보상을 하기로 결정됐다. 이는 게임사를 상대로 집단분쟁에 나선 사례 중 최대 규모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넥슨코리아의 보상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들에게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했다. 이에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116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렸다. 게임 이용자들은 넥슨의 부당한 판매에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분쟁조정에 나섰다.

이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이 신청인들에게 게임 아이템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의 넥슨캐시로 지급할 것을 지난 8월 제안했다. 넥슨은 이달 9일에 수락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조정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보상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고, 넥슨은 해당 권고 또한 수락했다.

이에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레드·블랙큐브를 사용한 이용자들 모두 같은 내용의 보상을 받게 된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의 보상 신청을 통해 보상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첫 사례가 됐다. 보상 규모 측면에서도 역대 최대 금액(219억원)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분쟁조정절차를 진행한 최초의 사례기도 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집단분쟁조정 제도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와 사업자 간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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