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를 전망하며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대폭 낮춘 모건스탠리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20일(현지시간) ASML의 투자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도 925유로(139만원)에서 800유로(119만원)로 13.5% 내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D램 시장과 인텔의 부진, 중국 수요 관련 불확실성을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인텔은 실적 악화로 위기에 빠진 끝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고 독일 공장 건설을 2년 중단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반도체 투자 속도가 2026년에 가까워지며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구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위주이지만 2분기에는 ASML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내년에도 TSMC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주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주문 사이클이 정점을 찍기 전 너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진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UBS와 도이체방크도 ASML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날 ASML의 주가는 716.7 유로로 4.2% 하락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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