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은행주' 팔았다…버핏 "지분 10% 밖에 안남아"

입력 2024-09-23 11:30  

사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을 계속해서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3일 동안 약 8억 9,600만 달러에 달하는 BofA 주식 2,227만 주를 매각했다. 또한 이번 매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BofA 지분이 10.8%까지 줄어들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7월 중순부터 BofA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매각한 금액만 약 80억 달러 수준으로 일각에선 버핏이 이번 기회에 BofA 지분을 전량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버핏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에 BofA 우선주와 워런트 약 50억 달러를 사들이며 BofA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017년에 워런트를 행사해 BofA 최대 주주가 됐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한편 브라이언 모이니한 BofA 최고경영자(CEO)는 버핏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각 동기를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버핏이 정확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그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기회가 생겨도 물어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다행히 시장이 주식을 흡수하고 있고 BofA도 일부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나섰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은 전장 대비 1.47% 하락한 40.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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