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화물차 운전자가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반려견이 배변하도록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23일 오전 7시 18분께 자택인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에서 현관문을 나선 김모 씨는 황당한 모습을 봤다.
창밖으로 보이는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도로에서 한 화물차주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반려견에게 변을 보도록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제공한 영상을 보면 한 1t 화물차 운전자가 고속도로 갓길에서 목줄이 채워진 중형견을 도로로 데리고 나와 배변을 하는 동안 기다린다.
편도 5차로의 이 도로에는 대형 화물차 등 여러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었다.
해당 운전자는 배변이 끝나자 치우지도 않고 그대로 차로 돌아가 개를 조수석 쪽에 태웠다.
김씨는 연합뉴스에 "고속도로 갓길은 차 고장이나 사고 우려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인데, 반려견에게 배변시킨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만에 하나 개가 도로로 뛰어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지 않으냐"고 했다.
갓길 등에서 발생하는 고속도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7명이나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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