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가 두 달만에 하락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내린 119.4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하락 전환한 것은 두 달 만이지만 감소폭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영향을 미친 것은 작년 11월 (-0.4%) 이후 9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7.0%)과 축산물(4.2%) 등이 포함된 농림수산물이 전월 대비 5.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주택용도시가스(7.3%)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반면에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4.0%), 1차금속제품(-1.5%) 등이 내려 0.8%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및보험서비스(-1.3%)가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73.0%), 시금치(124.4%) 등 채소와 쇠고기(11.1%) 등 축산이 크게 올랐다. 경유(-7.4%), 나프타(-4.2%), 중후판(-7.5%), 동1차정련품(-6.0%) 등은 내렸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내린 것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소비국들의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내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에는 국제유가 측면에서 평균 국제유가가 전월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하방압력 작용할 것 같다"며 "다만 농산물가격 추이나 9월 공공요금 조정이 일부 예정돼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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