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4일 전기요금 동결로 주가가 급락한 한국전력에 대해 요금 인상과 인하 요인이 혼재돼있다며 "향후의 (요금) 방향성은 다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혜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산업부와 한국전력이 발표한 4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 단가가 전분기와 같이 5원/kwh(킬로와트시)로 동결된 것이 주가 하락의 주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43% 급락한 2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근거로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 송배전망 투자를 위한 현금흐름 확보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반면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 근거는 유가를 비롯한 연료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현 정부가 전기요금 동결을 통해 한국전력이 흑자 전환 및 재무구조 개선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요금을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요금인상이 이뤄진다면 올해 연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원칙적으로는 12월 말 다음해의 전기요금을 산정하면서 연료비의 변동과 기후환경 비용의 증가 등을 반영해 전력량 요금을 크게 조정한다"고 짚었다. 이어 "여전히 보수적인 정부의 공공요금 정책을 고려했을 때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나, 통상적으로 큰 규모의 요금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연말 다음해의 전기요금 산정시기임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연말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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