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기업이 24개로 가장 많아
최근 5년 수익률 43.5%
한국거래소가 24일 KRX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지수는 오는 30일부터 국내 주식 시장에 표출될 예정이다.
지수 구성 종목은 100종목으로 연 1회 정기 변경이 이뤄진다. 지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셀트리온, 현대차, 고려아연, KT&G 등이 포함됐다. 반면에 대표 금융주와 통신주인 KB금융과 KT는 이번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종목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추후 거래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KRX밸류업 지수는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종목이 선별됐다.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이 기준이다.
우선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이 되려면 전체 주식 시장 시총 상위 400위 이내여야 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거나 2년 합산 손익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후보 종목에서 제외된다.
최근 2년 연속 배당 혹은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는지 등 주주환원 여부도 검토된다. 이어 PBR 순위가 전체 혹은 산업군 내에서 50% 이내여야 한다.
앞선 4가지의 기준을 충족한 기업 중에서 최근 2년간 산업군별 평균 ROE가 상위기업인 100종목이 선정됐다. 정보기술이 24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순이다.
당초 우려된 코스피 위주의 지수 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 100종목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67개, 코스닥이 33개를 차지했다.
한국 거래소 측은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밸류업 지수의 최근 5년 수익률은 43.5%로 코스피200(33.7%), KRX(34.3%)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1년 수익률은 12.5%로 4%대 수익률을 기록한 두 지수보다 높다.
이어 거래소는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 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 지수와의 상관계수를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시장 대표 지수는 비중 상한 제도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밸류업지수는 비중 상한제도를 도입해 초대형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지수 영향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밸류업 조기 공시 기업의 경우 최소 요건을 충족하면 최우선적으로 편입되는 등 특례가 적용됐다.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특례를 통해 편입됐다.
콜마홀딩스의 경우 수익성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고, 에프앤가이드,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 등은 시총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도 한국IR협의회와 연계한 정기 기업 보고서 발간, 공동 IR 주관, 공시 우수법인·코스닥 대상 가점 등의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후속 지수 개발에도 예정이다. 밸류업 옵션 전략 지수나 레버리지 지수 등의 개발 수요를 확인했으며 향후 후속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중으로 지수 선물 및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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