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호주서 부작용 관련 집단소송

이서후 기자

입력 2024-09-24 19:01  

PPI(양성자펌프 억제제) 장기복용 부작용
위 점액 생산 촉진시키는 항산화제품 주목


호주에서 PPI(양성자펌프 억제제) 계열 치료제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9 뉴스는 PPI 제제가 지난 5년간 호주에서 약 5백만 명에게 처방되었으며, 호주의 법률기업 샤인 로이어스에서 복용 환자들 중 위암이나 신경내분비 종양, 급성·만성 신장 손상, 신부전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례자들을 모아 집단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지난 8일 전했다.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된 PPI 약물은 넥시움(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 로섹(성분명 오메프라졸), 소막(성분명 판토프라졸), 파리에트(성분명 라베프라졸) 등이다.

PPI는 위산분비 억제 약물로, 위식도 역류질환과 위궤양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다만 위암이나 신장손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어왔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5건의 코호트 연구를 분석한 결과, PPI를 복용한 사람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위장관암 위험성이 약 2배 높았으며, 복용기간이 1년 이하의 경우 위장관암의 위험성이 약 5배 높았고, 복용기간 3년까지 약 1.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는 지난해 미국에서 진행된 PPI 약품 부작용 집단 소송에서 4억 2,500만 달러를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높은 재발율을 보이기 때문에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해 소화과정에서 필요한 위산의 분비가 억제되면 칼슘 등의 영양소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위산의 기능이 없어지면서 장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최근에는 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공격인자인 위산을 억제하거나 중화시키는 것과 더불어 방어인자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점막 보호를 위해 점액이 충분히 잘 생산되게 돕는 항산화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관리 방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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