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약 한 달 만에 120달러선을 탈환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97% 상승한 120.87달러(16만7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20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날 주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으나,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오전 11시를 넘으면서 갑자기 치솟아 5%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한때 2조5천억 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2조9천640억 달러까지 늘어나며 3조 달러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상승폭은 시가총액 1위 애플(0.40%)과 마이크로소프트(-1.00%), 아마존(0.04%), 알파벳(0.35%), 메타(-0.19%), 테슬라(1.71%)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가장 크다.
이날 상승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엔비디아가 4분기 45만 개의 블랙웰 칩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새로운 칩에서만 약 100억 달러(13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국가 주도의 AI 프로젝트와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계속해서 용량을 확장함에 따라 (기존) H200 칩에 대한 수요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4.13% 올랐다.
TSMC의 시총은 9천437억 달러로 불어나며 1조 달러 진입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는 1%, 퀄컴과 브로드컴은 각각 0.6%와 1.1% 오르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31%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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