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보다 아우'…건설업계, 부사업이 효자노릇

신동호 기자

입력 2024-09-26 17:34   수정 2024-09-26 17:34

    <앵커>

    최근 건설사와 건사재업체들이 주사업이 아닌 부사업에서 실적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사업 다각화에 미리 나선 점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1위 페인트 업체 KCC.

    주사업은 건축자재지만 최근에는 부사업인 실리콘 부문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실리콘 제조기업인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실제로 KCC 실리콘 부문의 매출은 3천억 원대에서 단숨에 2조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금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위원 : 건자재나 도료는 플랫하거나 하향하고 실리콘 부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리콘 부문의 작년 대규모 적자가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되고 분기 거듭될수록 턴어라운드 될 것으로 봅니다]

    SK에코플랜트도 부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후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중인 SK플랜트는 친환경 사업에서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자회사 리뉴어스 등 환경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체 영업익은 감소했지만 친환경 사업 부문은 흑자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최근 건설·건자재 업체들은 주사업보다 부사업에서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속에서 주사업인 주택사업 부문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택건설 부문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신사업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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