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 열릴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4년 만에 금통위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통화 정책 완화를 선호하는 신성환 금통위원은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도 위험요인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가계부채 상승 모멘텀이 확실하게 둔화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 금리 인하를 더 이상 미룰 정도로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본 겁니다.
다만 주택 가격과 가계 대출 증가세와 관련해서 위험 요인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구입 시 부채 비중이 높은 주택이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주택 가격이 오를 거라는 기대가 강한 상태에서 금리를 내리면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커지고,
이는 주택 가격과 가계 부채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신 위원은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2주 앞둔 시점에서 "10월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9월 들어 주택 가격과 가계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자료가 나오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 됩니다.
다만 10월에 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내수 부진에 대한 대응은 이미 한 발 늦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신 위원은 "현재 우리는 위험이 크게 부각된 상황이라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면서 "금리를 내린다 해도 내수적 관점에서 후행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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