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이 호실적과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시간 외 거래에서 13%대 급등세를 보였다. 정규장에서도 1.88%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지난 달 29일 마감된 분기에서 순이익 13억 4천만 달러, 매출 77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18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수치로, 월가에서 예상했던 매출 76억 5천만 달러와 EPS 1.11달러를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로 87억 달러(중간값)를 제시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3억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약 1.74달러를 제시했다.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는 주당순이익 1.65달러, 매출 82억 8천만 달러로 이를 웃돈 수준이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AI 수요가 데이터센터 D램 제품과 업계 최고 성능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마이크론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에 강세를 보인 만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 리턴즈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AI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최근 주가는 지나치게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AI 서버 투자 및 HBM의 성장 속도 둔화를 고려하더라도 2025년 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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