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손실…태풍·폭우에 '망연자실'

입력 2024-09-26 20:46   수정 2024-09-26 22:00



태국에 수해가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26일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태국 정부는 최근 북부 지역 홍수로 인한 피해액이 30억밧(1천223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재무부는 홍수 피해가 올해 경제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만큼 광범위하게 확산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재계는 경제적 손실이 정부 추산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우려했다.

태국상공회의소(TCC)는 최근 북부와 북동부 지역 홍수가 태국 경제에 미치는 피해는 2천420억밧(약 9조8천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상공회의소는 농업, 수산업, 축산업을 비롯한 광범위한 산업이 홍수로 타격을 입었고 추가 피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부뿐만 아니라 중부와 수도 방콕 지역도 향후 홍수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포괄적인 물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슈퍼태풍 '야기'는 지나갔지만 태국 우기는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피해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치앙마이 시내 주요 지역은 침수돼 병원 등 주요 시설이 폐쇄되고, 치앙마이와 람팡 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치앙마이 핑강 나오와랏 다리 수위는 전날 4.93m까지 상승, 대홍수가 발생한 2011년 기록 4.9m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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