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선거로 사실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게 된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유세 초반 한때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선거 결과에서는 3위에 그쳤다.
자민당이 27일 개최한 제28대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181표, 이시바 전 간사장은 154표를 각각 얻어 1위와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3강' 후보로 꼽히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136표를 받아 1차 투표에서 떨어졌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파벌 대부분이 해산한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9명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368표)를 한 후보가 없어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1차 투표는 자민당 국회의원 투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를 합산한다.
본래는 국회의원이 1표씩 행사한 368표에 당원·당우 약 105만 명 투표를 의원 표와 동수인 368표로 환산해 더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의원 유효 표는 367표였다.
1차 투표 1위인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의원 72표와 당원 109표, 2위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의원 46표와 당원 108표를 각각 얻었다.
결선 투표는 자민당 국회의원 368표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쳐서 결과를 낸다. 1차 투표보다 국회의원 표 비중이 커진다.
결선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새 자민당 총재는 내달 1일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현지 언론은 당내 유일하게 남은 파벌인 '아소파'의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옛 '기시다파' 수장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유력 정치인의 의향을 주시하며 결선에서는 기존 파벌 역학관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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