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스 센스'(1999)가 개봉 25주년을 맞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꼬마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사진)는 36세의 중견 배우로 성장해 자신을 처음으로 스타 반열에 올린 이 영화 제작진과 선배 배우 브루스 윌리스(69) 등에 감사를 표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오스먼트는 '식스 센스'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윌리스에 대해 "그는 모든 일을 정말 멋진 방식으로 해냈고 카리스마가 넘쳤다"고 회상했다.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 오스먼트는 10살이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존 매클레인('다이 하드'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주인공) 캐릭터에 익숙했기 때문에 그의 연기를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이 캐릭터는 훨씬 더 차분하고 학구적인데, 그런 점이 이 연기를 멋지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루스의 눈에서 볼 수 있는 반짝임과 이 차가운 남자의 대조가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오스먼트는 또 윌리스가 영화 개봉 이후에도 몇 년 동안 연락을 많이 했다며 "때때로 학교에서 막 집에 돌아오면 전화 자동응답기가 깜빡이면서 그가 '안녕 헤일리 조엘. 그냥 안부 인사하려고'라고 전화를 남겨놓곤 했다"고 떠올렸다.
다만 그는 "브루스의 건강에 대한 뉴스를 접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은 연락한 적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실어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해 2월 그의 가족은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스먼트는 '식스 센스'가 남긴 문화적 유산에 대해 "가장 잘 알려진 '깜짝 결말' 중 하나이지만, 사람들이 극장에 가서 그 결말에 충격을 받고 곧바로 트위터(X)에 올리지 않던 시절에 개봉했기 때문에 흥미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트(샤말란 감독)가 훌륭한 캐릭터와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한 '식스 센스'는 치밀한 서사와 충격적인 반전 결말로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화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아이 '콜' 역을 맡았던 오스먼트는 2000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에이아이'(A.I.)를 비롯해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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