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로 인한 중동의 전운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에 정면 경고를 보냈다.
2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영상 연설을 통해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다"라며 "이스라엘, 미국, 프랑스 등 국민을 대거 살인한 이에게 보복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스랄라에 대해 "그는 단순히 이란에 의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이란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부 주민을 안전히 귀환시키고 역내 힘의 균형을 바꿔놓는 등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헤즈볼라에 대한 강한 공격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나스랄라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는 결론에 이번 주 초 도달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자국 인질들의 귀환도 나스랄라 사망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년 전 10월7일 우리를 공격한 적들은 이스라엘이 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역사적인 전환점에 이른 지금은 위대한 날들"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날 텔아비브의 이스라엘군(IDF) 본부를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CNN방송에 따르면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적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우리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인질들을 되찾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그들을 잠시라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F-15I 전투기 편대를 띄워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헤즈볼라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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