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지난 23~27일 1기 신도시 분당을 대상으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공모 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47곳(70.1%)이 34건의 신청 제안서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공모에 참여한 일부 구역은 4개 단지 이상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면 주는 평가항목에서 '만점'(4점)을 받기 위해 소규모 단지와 결합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청 건수가 공모에 참여한 구역 수보다 적은 이유다.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 서현동 시범단지 우성·현대 등은 200가구 미만의 빌라나 1만㎡ 미만 부지를 갖춰 단독 개발이 어려운 소규모 단지와 결합해 신청했다.
공모에 참여한 구역 중 통합아파트 단지는 32곳, 통합빌라 단지는 15곳으로 알려졌다.
신청서를 낸 구역의 가구 수는 총 5만9천가구로, 성남시가 이번에 선도지구로 지정할 수 있는 기준 물량(8천가구)의 7.4배, 최대 물량(1만2천가구)의 4.9배 수준이다.
신청서를 낸 구역의 평균 동의율은 90.7%, 구역별 주민동의율은 최저 71.2%, 최고 95.9%로 나타났다.
가구 수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큰 수내동 양지마을(한양3·5·6, 금호1·6, 청구2단지·총 4천406가구) 구역의 경우 주민 동의율 항목에서 만점(60점) 기준인 '95% 이상'의 동의를 받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제안서상 동의율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추후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제출된 제안서 34건 중 절반 이상이 제안서상 공공기여 추가 제공과 관련 평가항목의 만점(10점)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 이번 공모 평가항목(가점 포함 102점 만점)은 주민동의율(6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5점),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6점),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19점), 사업의 실현가능성(가점 2점) 등이다.
시는 이 같은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하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11월 최대 1만2천가구 규모의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시는 올해 선도지구 선정은 공공 기여율과 주민동의율 항목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 기여율 평가에서 만점 조건을 충족한 단지가 많아 이들 구역의 주민 동의율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얻느냐가 지정 여부를 가르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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