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첫날 외인 1조 매도…코스피보다 더 빠져

김대연 기자

입력 2024-09-30 17:32   수정 2024-09-30 18:08

    이시바 정권 및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2.80% 마감
    밸류업 지수 혹평에 액티브 ETF 기대
    <앵커>
    오늘(3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처음으로 시장에 표출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1조 원 이상 팔면서 코스피가 2%대 하락했는데, 지난 주말 선출된 일본의 새 총리가 악재가 됐습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오늘 일본 증시 큰 폭으로 떨어졌죠?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선출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오늘 닛케이225 지수가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시바 신임 총재가 금융소득 과세 강화와 법인세 인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부터 이시바 정권이 출범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40엔 밑으로 떨어지면, 매물 출회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코스피도 밸류업 지수가 공개된 오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장 마감 직전에 하락폭을 키웠는데요.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시장이 주목하는 고용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는데요. 내일과 다음 달 3일 휴장을 앞두고 국내 증시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밸류업 지수가 첫 출범하는 날인데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13% 떨어졌는데, 밸류업 지수는 2.80% 하락했습니다.

    밸류업 100개 종목에 포함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늘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지수를 흔든 데다가 다른 종목의 경우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4일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종목들이 공개된 이후 주가가 사흘 만에 평균 3% 상승했습니다. 종목 수로 따져보면 100개 중 80개가 올랐습니다.

    그중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0.65% 오르며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효성티앤씨(15.95%·코스피)와 한진칼(15.38%·코스피), 윤성에프앤씨(14.23%·코스닥)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하지만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밸류업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다가 장 초반 하락 전환했죠.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의 흐름을 비슷하게 따라갔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11개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이나 고평가된 기업 등 기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밸류업 지수가 효과를 보려면 결국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출시돼야 하는데, 어떤 상품들이 준비되고 있습니까?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패시브와 액티브 형태의 ETF를 오는 11월 4일 동시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패시브 ETF는 기초지수를 90% 이상 추종해야 하지만, 액티브 ETF는 70%만 따라도 되는데요.

    현재 삼성과 미래에셋, KB, 한투 등 최소 7개사가 패시브 방식으로 ETF를 출시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밸류업 지수에 고PBR(주가순자산비율)·고ROE(자기자본이익률) 종목들이 많이 포함됐다며, 대부분 100점 만점에 60~70점을 줬습니다.

    실제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성장성이 높고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 30~40개 정도만 선별한 뒤, 향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은행주나 자동차주를 포함할 계획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SK하이닉스나 HD현대일렉트릭, SM 등 밸류업 기대감이 적었던 종목들이 편입된 것은 아쉽다는 설명인데요. 종목 수와 비중 등 지수의 단점을 보완해 액티브 ETF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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