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시대 끝'...英, 마지막 발전소 폐쇄

입력 2024-09-30 21:18  


1차 산업혁명 중심지였던 영국에서 석탄화력발전이 142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영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석탄화력발전소였던 잉글랜드 노팅엄셔의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는 30일(현지시간) 56년 만에 가동을 멈추고 2년에 걸친 발전소 해체 작업에 돌입한다.

영국은 석탄을 동력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 중심지이며 미국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에디슨전등회사가 1882년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 홀본 바이아덕트 발전소를 연 곳도 런던이었다.

마이클 섕크스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부장관은 "오늘 랫클리프 폐쇄는 한 시대의 종말"이라며 "국가는 140여 년간 전력 공급에 기여해온 석탄 노동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랫클리프 직원들은 이날 상황실에서 마지막 발전기를 끄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는 2030년까지 발전 부문 탈탄소화, 2050년까지 국가경제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영국 정부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영국은 주요 7개국(G7)으론 석탄을 연료로 한 발전을 중단하는 첫 국가가 됐다.

영국에서 1960년대 후반∼1970년대 탄광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석탄화력발전소는 1990년대 북해 붐에 따른 가스 발전소 급성장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후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탄소세 부담과 재생에너지 부상에 설 자리를 잃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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