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축은행 3곳에 대해 경영평가 4등급(취약)을 확정했다. 4등급 이하의 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 권고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저축은행 3곳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이들 저축은행에 대해 4등급을 최종 확정했다. 최종 등급을 전달받은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이들 3개사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으로 나뉜다. 권고 등급을 부과받은 저축은행은 ▲인력·조직운영 개선 ▲경비 절감 ▲영업소 관리 효율화 ▲유형자산 등 투자 제한 및 신규업무영역 진출 제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특별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다만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올 6월말 기준으로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지표가 개선돼, 실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는 저축은행은 1~2개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화가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를 악화한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속되는 PF 경기 악화로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로 전년 말보다 3.77%p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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