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되면서 한국산 무기를 향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때마침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개막하면서, K방산 기업들이 저마다 신기술을 무더기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창학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열리고 있는 충남 계룡에 나와 있습니다.
전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으로 한껏 뜨거워진 K방산의 열기가 국방 안보의 심장 계룡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방산 4사(한화,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부터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톱티어 방산업체들까지 4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입니다.
국내외 기업들은 저마다 부스를 운영하며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K방산의 큰손인 해외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 채 한국산 미래 무기체계들을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외국 정부와 군 관계자뿐 아니라 각국의 군사 전문 인플루언서들도 방문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이 이번 전시에서 주력으로 꼽는 무기체계는 어떤 것입니까?
<기자>
한 단어로 사람이 없는 무인 무기체계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 군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무인화가 전투원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병력 감축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기 때문입니다.
K방산 대장주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완전 무인화 모델인 K9A3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2030년대 출시되는 K9A3는 승조원 없이 원격으로 주행과 사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K9A1(40km) 대비 최대 사거리가 2배(80km) 늘어나고, 궤도 대신 바퀴를 달아 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1과 K9A3의 중간 모델인 유·무인복합체계 K9A2를 2026년까지 연구 개발하고, 2027년 전력화할 예정입니다.
K9 자주포 사업을 추진 중인 실무자 인터뷰 보고 오시죠.
[김동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지상장비)사업부장: 해외 바이어들이 K9A2의 연구개발 현황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K9A2가 얼마나 인력을 절감할 수 있는지, 자동화된 장비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은 드론 등 무인기 라인업을 뽐내고 있습니다.
특히 탐지가 어려운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저피탐 무인기와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된 AI 무인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인기에 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음을 보여주듯 개막일인 오늘 한국의 폴란드 자폭 드론 공급과 납품 계약 체결을 기념하는 세리머니가 열립니다.
<앵커>
앞서 배 기자가 현장이 해외 바이어들로 북적인다고 전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움직임이 눈에 뜨일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전시장에서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등 중동 국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동전이 미사일전이 되면서 중동국 관계자들은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방공무기체계에 가장 크게 주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로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최근 이라크에서 수주 축포를 터뜨린 LIG넥스원은 신익현 사장이 직접 해외 바이어들을 맞을 만큼 적극 세일즈 중입니다.
실제로 중동 관계자들이 대거 LIG넥스원 부스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의 해외사업부 소속 관계자 인터뷰 보고 오시죠.
[최호준 LIG넥스원 해외사업부장: 또 다른 중동 국가와 북아프리카, 아시아 쪽에서 (천궁-Ⅱ)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천궁-Ⅱ 붐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연이어 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KADEX가 개최된 계룡대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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