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냈다.
2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의 감사를 언급,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선임하면서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올랐다. 정몽규 회장, 홍 감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문체위 위원들에게 논란과 관련된 입장을 추궁당했고, 일련의 협회 행정 절차도 문체부의 감사 대상이 됐다.
협회를 감사 중인 문체부는 이날 중간 발표를 통해 홍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가 불공정한 절차를 밟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감사가 진행 중인 다른 사안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관계자들에게 10월 말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FIFA는 산하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특히 중시한다.
정관 14조 1항에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고, 각 협회의 독립성을 규정하는 19조를 따로 마련해뒀다. 15조에도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며 각 협회가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다시 언급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협회에 대해서는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내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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