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작년 대비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3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월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는 총 4천2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 753건의 약 5.6배이며, 2021년(2천434건)과 비교해도 약 1.73배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1천3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977건), 강원(618건), 제주(610건), 경남(441건)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양수산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해파리 제거량은 6천324t으로 지난해(1천176t)보다 약 5.37배 늘었으며 매년 집행 잔액이 남았던 해파리 제거 예산 16억2천만원도 9월 현재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임 의원은 해파리가 급증하면 어업 자체가 위축되면서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어렵고, 재해보험의 혜택도 받지 못해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가 사실상 어민들에게 전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무더위로 인해 고수온, 적조에 이어 해파리까지 우리 어항을 위협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된 만큼 체계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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