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젖소와 가금류를 통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은 지난 3일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의 농장 근로자 2명이 H5N1으로도 알려진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중보건국은 이 두 명의 농장 근로자가 병든 젖소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결막염을 포함한 경미한 증상만 있으며,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로써 미국 전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16명이다. 이 가운데 15명은 감염된 가금류나 낙농장 근로자였다.
지난 8월 미주리주에서는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되기도 했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해 퇴원했다.
CDC는 일반 대중에 대한 감염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캘리포니아에서 두 명이 감염된 낙농장에서 다른 근로자의 증상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은 소와 가금류는 캘리포니아에서 56마리를 포함해 14개 주에서 250마리에 달한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저온 살균 유제품은 여전히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일부 낙농장에서 생산되는 생우유를 대상으로 우유 공급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