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가 너무 오른다', 배달 앱에 입점한 식당들이 연일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영세 업체에 한해 수수료를 깎아주는 방안을 내놨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국감에 줄줄이 소환된 배달 앱 대표들을 향한 정치권의 집중 포화도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리아 햄버거를 배달로 시키면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1000원 이상 비쌉니다.
최근 맥도날드나 버거킹 등 버거 업계는 물론 한솥도시락 등 일부 프랜차이즈도 매장과 배달 앱 가격이 다른 '이중 가격제'를 적용했습니다.
배달 앱 3사의 중개 수수료는 약 9.7~9.8% 수준. 수수료가 너무 높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 3사가 시장을 과점하면서 모두의 부담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식당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음식 값을 올리고,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갔다는 겁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해법은 '차등 수수료'
매출 규모에 따라서 수수료율을 다르게 책정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배민은 지난 9월 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로부터 '독과점 기업'으로 신고 당하기도 했습니다.
눈하나 깜짝 않던 배민이 태세를 전환한 건 전방위적 압박 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배달 수수료를 법으로 정하겠다고 나섰고,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배달 앱 대표들은 국감장에 서게 됐습니다.
배민은 물론 쿠팡이츠도 차등 수수료를 검토하고 있지만 논란이 가라앉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박호진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매출이 나오면 대부분 (현행) 9.8%가 적용될 텐데요. 수수료는 정액제로 해야 하고 정률제로 한다고 해도 수수료율은 5% 이하로 책정돼야 합니다.]
'차등 수수료'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정부 주도로 출범한 상생협의체에서 내일(8일) 논의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한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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