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매출 2배↑...미 IRA 제외 10% 중반 영업익 달성"
4대 중장기 전략 공개…"성공 DNA로 시장 압도"
LG에너지솔루션이 2028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사업 영역을 '에너지 순환 비즈니스'로 확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성원에게 기업의 새로운 비전인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선포했다.
2020년 말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 비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행사에는 CEO인 김동명 사장과 경영진 등 구성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새 비전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사업의 본질이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모든 에너지 순환에 있으며,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겠다는 뜻이 담겼다. 또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으로 분야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구조를 넓혀 '토털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가 녹아 있다.
김동명 사장은 "우리는 더이상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우리의 사업을 잠재된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확장하여, 구성원들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 선포의 의미"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궁극적으로 우리는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리드할 것"이라며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여러 성과를 만든 성공 DNA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새 비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지난해(33조 7,455억 원) 대비 매출을 2배 넘게 늘리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제하고서도 10% 중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중장기 전략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비전기차(Non-EV)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리튬인산철(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46-시리즈 등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에너지 서비스(EaaS)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 연구개발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도 발표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 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공정, 소재,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2030년에는 압도적인 기술과 지역·고객별 맞춤형 대응 방안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소형전지사업부는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46-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양산하는 등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1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ESS전지사업부도 내년도 미국 ESS 셀 본격 생산을 필두로 북미 시장을 공략해 2028년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톱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내겠다는 각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Power of Growth) ▲도전(Power of Challenge) ▲실행(Power of Action) ▲협업(Power of Collaboration) 등 4가지 핵심 가치를 적극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었고 앞으로 리더의 위상을 지켜낼 것" 이라며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로서 함께 손잡은 가운데 응원한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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