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번주 11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지에 큰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25bp를 인하해, 3.5%에서 3.25%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 먼저 지난달 미국이 피벗을 선언하며 50bp를 한번에 낮춘 상황이라 통화정책 여지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지난달까지 역대 최대 역전폭인 200bp를 1년 넘게 유지했으나, 9월 미 FOMC의 금리인하로 150bp로 좁혀졌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1.6% 상승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였는데, 한은은 향후에도 물가가 2% 내외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리인하를 가로막고 있던 가계부채 급증세의 경우, 9월 증가폭이 5조원 대 초반으로 전달에 비해 확연히 줄었습니다. 다만, 9월에 추석연휴 등으로 가계대출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다면 한은이 금리인하 결정을 다음달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 이후에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영향, 또한 이후 미국과 한국이 계속해서 금리인하의 길을 걸을 것이냐에 관심을 가지실텐데요,
우리가 25bp 금리인하를 한다면 200bp에서 150bp로 좁혀진 한미 금리 역전차는 175bp로 다시 좀더 벌어지게 됩니다.
또 미국이 추가 빅컷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은 점차 옅어지고 있는데 미국 9월 비농업취업자수 전달대비 25만4천명 늘며 14만7천명 정도 늘었을 것이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고용 급랭 우려를 불식시켰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한미간 금리역전상태는 지속이 될 수밖에 없는 여건입니다.
일반적으로 한미 금리역전차가 클수록,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과 원화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반도체 위주로 수출경기가 워낙 좋았고,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세계 9위 수준으로 위기대응력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향후에도 수출경기과 함께 환율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빅컷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 리스크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미 대선과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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