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10만원도 부족?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결혼식장의 식대는 7만∼8만원 선이다.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원을 상회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웨딩업계는 결혼식 '실종'을 불러왔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직후부터 식대·'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식대도 대폭 인상했다.

예비부부들은 식대가 같은 구성임에도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올랐고, 웨딩홀이 정한 식사 제공 최소 인원을 뜻하는 '결혼식장 보증 인원'도 최소 250명가량으로 굳어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결혼식장의 식대는 지난해 6만2천원이었으나, 올해 8만3천원으로 1년새 33.9% 올랐고,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결혼식장은 지난해 7만원에서 올해 8만5천원으로 21.4%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예비부부들은 좋다고 입소문이 난 결혼식장이 많지 않고, 식사가 맛있는 곳에서 하객을 대접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지가 적다고 호소한다.

식장마다 요일별, 비성수기·성수기 등 결혼 시점, 할인 혜택 등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인 데다 대략적인 표준 가격을 알기 어려운 '깜깜이' 풍토도 어려움을 더한다.

식대가 오르면서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간 축의금으로 통상 5만원, 가까운 관계인 경우 10만원 안팎을 내는 풍토였지만, 고물가 상황 속에서 이런 통념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