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명 대표 "데이터 효율적 분석 위해 AI조직 신설"
"투자자 대부분이 단기 투자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큰 문제입니다. 자산운용사의 역할은 적립식, 장기투자, 분산투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단언합니다. 다양한 투자상품과 투자이론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DB자산운용 디딤펀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DB자산운용은 이날 'DB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를 디딤펀드의 요건에 맞춰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의 ETF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다.
펀드의 운용 목표는 최소 요구 수익률을 '회사채(BBB-이상) 3년 + 1%'로 설정하여 경쟁 상품인 채권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설정 이후 펀드는 +12.4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최소요구수익률 대비 +6.38% 초과 성과를 보였다
특히 DB자산운용은 자산 배분을 위해 자사의 퀀트(Quant) 역량을 강조했다. 퀀트란 정량적(Quantitative) 분석의 줄임말로, 계량화된 수치에 의한 투자를 의미한다.
DB자산운용은 2021년 말부터 A큐브 시뮬레이터라는 독자적 시스템을 개발해 자산배분운용과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뮬레이터는 다양한 조건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상대 수익률, 변동성 등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분석할 수 있다.
또한 DB자산운용은 향후 해당 시스템을 웹버전으로 공개해 퇴직연금 사업자와 투자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뷰카(VUCA)의 시대, 장기 퇴직연금의 시대에 대응하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 답은 데이터의 효율적 분석, '퀀트'"라며 "대한민국 최고 역량의 인재들을 끌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DB자산운용은 자산배분펀드가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꼬리위험(Tail Risk)와 같은 위험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위해 LCI(Leading Credit Index)와 CDI(Cross Dispersion Index)를 자체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독점이나 과점이 아닌 다양한 운용사가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퇴직연금 시장의 수익률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용사 가운데 자산 배분, 대형 OCIO 시장에서 새로운 DB자산운용을 본격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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