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Honda)는 미국에서 170만 대의 자동차와 SUV를 리콜한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밝혔다.
이번 리콜은 조향(핸들) 조작을 어렵게 만들어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조치됐다.
리콜 대상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생산된 일부 차량을 포함하며, 시빅(Civic) 및 시빅 타입 R(Civic Type R), CR-V, HR-V, 아큐라 인테그라(Acura Integra)와 인테그라 타입 S(Integra Type S) 차량이다.
혼다는 2021년 이후 이 문제와 관련된 10,328건의 보증 청구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HTSA)은 2023년 3월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11월에 조사를 확대했다.
NHTSA는 조향 기어박스 어셈블리가 잘못 제조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내부 마찰이 과도하게 발생해 조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마모된 기어 스프링을 교체하고 필요시 그리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주행 중 일정 시간이 지나면 '끈적이는 조향' 문제가 발생한다고 NHTSA에 보고했다.
대부분의 불만은 차량 주행거리가 짧은 상태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NHTSA는 작년에 이 문제와 관련된 13건의 사고 보고를 받았으며, 그중 11명의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증가한 조향 저항을 극복하지 못해 차량이 도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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