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트럭 방치…수개월 만에 백골시신 발견

입력 2024-10-09 22:28  


전북 익산의 한 논의 불에 탄 트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둑 아래에 트럭이 1∼2개월째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수풀이 우거진 논에 1t 트럭이 전도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색한 결과 해당 차량이 방치됐다고 판단했다.

차량 소유자는 60대 남성으로 파악됐으나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가족도 그와 오래전 연락이 끊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방치 차량을 관리하는 익산시청에 문의했고, 시청으로부터 조만간 견인하겠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방치된 트럭에 백골 시신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뒤늦게 해당 차량에 백골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는 등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망성면에 비가 많이 내려 논은 무릎이 빠질 정도였다"며 "경찰관이 우비를 갈아입고 현장에 들어가 수색했으나 제대로 확인을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먕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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