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번주부터 우리금융 정기검사
결과 따라 보험 인수 무산 가능성도
KB, NH금융 회장도 증인 소환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한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사건에서 자신의 책임이 확인된다면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고위층으로부터 사퇴를 압박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전범진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잘못이 있으면 사퇴하는게 맞겠네요?)네, 제가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습니다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600억원대 부당대출을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약 한달.
손 전 회장의 자리를 승계한 임종룡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자신의 책임이 확인된다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야당은 임 회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사퇴를 사실상 강요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복현 원장이 담당 국장을 불러 "이번에 임 회장을 못 내보내면 우리가 옷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는 전언이 들립니다. 금감원장이 특정 금융사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게 맞다고 봅니까?
이에 임 회장은 "금감원장의 언급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통제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번주부터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 가운데, 업계에선 검사 결과가 우리금융의 숙원 사업인 보험사 인수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국이 추후 있을 보험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이번 검사 결과를 이유로 낮은 등급을 부여하면 법적으로 인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을 향한 정치권의 질타는 국정감사가 열리는 10월 내내 이어질 예정입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환경노동위원회에, 이석준 NH금융지주 회장은 농해수위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입니다.
또한 정무위는 오는 17일에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증인대에 세워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전범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하현지
CG 한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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