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이유로 미국 군수기업들을 추가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10일 "미국은 최근 중국 대만 지역에 거액의 무기 원조 제공을 선포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재 대상은 에지오토노미와 헌팅턴잉걸스, 스카이디오 등 미 군수기업 3곳과 군수기업 경영진 10명이다. 여기에는 소형 전술 드론을 생산하는 미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의 한국계 박영태 부사장도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부터 제재 대상의 중국 내 동산·부동산 등 각종 재산을 동결하고 중국 내 조직·개인과의 거래·협력 활동을 금지하기로 했다.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 대한 비자 발급과 입국도 금지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사용권한'(PDA) 절차에 따라 5억6천700만달러(약 7천401억원) 규모의 대만 방위 지원을 승인했다.
PDA는 대통령이 의회의 별도 허가 없이 미군이 보유하는 군 물자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PDA를 통해 대만에 대한 3억4천500만달러(약 4천503억원) 규모의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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