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30여년 경력 전문가가 중국 주가지수가 앞으로 50% 더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드그라프는 중국 본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가 12개월 내 6,00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CSI300 지수는 전날 1.1% 오른 3,997.79로 거래를 마쳤다.
CSI300 지수는 지난달 23일 3,212.76에서 지난 8일 4,256.10으로 6거래일 만에 30% 이상 수직으로 상승했다가 9일엔 7% 넘게 떨어졌다.
현재 월가의 대표적 중국 증시 강세론자인 드그라프는 이번 상승장에서 주식을 매도한 펀드들은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CSI300 목표치를 내년 6월 4,000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사실상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중국 당국이 12일 내놓을 재정 정책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란포안 재정부장이 '경기 대응 조절 강화'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선 2조위안(약 380조원) 규모의 재정 정책을 기대하며, 일각에선 3조위안 전망도 나온다.
이번 정책의 지원 대상을 보면 중국 정부가 향후 경제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지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인시아드의 경제학 교수 인 푸샨 더트는 "중요한 것은 경기 부양책의 규모가 아니라 초점"이라며 "여러 해에 걸친 장기 정책이어야 하고, 가계가 주 대상이어야 하며, 부동산 주도 성장 재개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말 정부가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이달 초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나온 대책이 기대에 미달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8일 경제 회복 정책을 추가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아서 실망을 안겨줬다.
그나마 재정정책 관련 기자회견 예고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살아나서 전날은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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