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 히단쿄)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풀뿌리 운동을 해온 시민단체 니혼 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가 이날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니혼 히단쿄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있는 원폭 피해자들의 풀뿌리 운동 단체로 1956년 결성됐다.
히로시마에는 1945년 8월 6일, 나가사키에는 사흘 뒤인 같은 해 8월 9일에 미국의 원자폭탄이 각각 투하됐다.
노벨위원회는 "니혼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가 있다"며 "니혼히단쿄와 다른 피폭자 대표자들의 노력은 핵 금기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5번째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단체에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4천만원)가 지급된다.
앞서 7일에는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9일 화학상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 경영자(CEO)·존 점퍼(39) 연구원이 받았고, 10일 문학상은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수상했다.
올해 노벨상 선정은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마무리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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