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노동진 회장이 자신의 연봉을 올렸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수협이 전사적 비상 경영체제를 발족했는데 비상 상황에서 회장 본인의 연봉을 올리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협중앙회장 연봉은 2억8천만원이다. 지난해보다 3천만원(22%) 오르면서 올해 연봉은 4년 전의 2배에 이른다.
김 의원은 수협 부채 비율이 지난 8월 현재 787%로 높고 지역수협 평균 연체율이 지난달 6.8%로 급등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수협이 적자 규모가 1천억원 넘어 경영 상황이 악화했는데 왜 연봉을 올렸나"라고 질타했다.
노 회장은 연봉 인상 결정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어려운 시기에 (연봉을 올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은 수협의 고정이하여신이 급증하고 대출 연체 비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임 의원은 "단위조합의 적자는 더 심각하다"면서 "적자 조합이 2021년에는 3개였는데 올해 8월 63개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조합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이원택 의원도 지역수협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지난 6월 기준 7.38%로 시중은행의 24배에 이른다면서 부실채권 감축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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