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에서의 확장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왕국 내 정유 및 화학 프로젝트 건설 계획을 취소하고, 아시아와 관련한 세 개의 다른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아람코와 자회사 사빅(Sabic)은 사우디 아라비아 걸프 해안의 라스 알 카이르(Ras Al Khair)에서 하루 40만배럴 규모의 시설 건설을 중단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주바일(Jubail)로 이전하는 제안도 보류했다.
이러한 계획 취소는 아람코가 아시아에서 화학 관련 지출을 재조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람코는 중국과의 거래를 통해 장기적인 사우디 원유 수요를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플라스틱과 같은 제품의 사용이 가솔린과 디젤 소비 증가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세우고 있다.
사우디 내 수요의 불확실성도 아람코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재고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전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주바일과 홍해의 얀부(Yanbu)에서 계획된 세 개의 화학 시설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람코가 투자를 계속할지를 판단하고 있다.
아람코는 "화학 제품으로의 사업 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2030년까지 통합 정유 및 석유화학 복합체의 처리량을 하루 최대 400만 배럴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하류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업데이트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의 석유 부국들은 저렴한 에너지를 활용해 플라스틱과 포장재 등을 만드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해 왔으며, 이제는 아시아 시장에서 자국에서 직접 화학 제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아람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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