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내년 GDP 성장률 2.1%...내수 회복이 견인차"

전범진 기자

입력 2024-10-16 10:57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발간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년 한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모두 올해보다 개선되며 내수 회복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이 각각 2.0%와 4.1%로 올해(각각 1.3%, 0.6%)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 회복 전망의 근간에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설비투자는 AI와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ICT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되면서 투자 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며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착공 및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의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올해에 이어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으로 정부의 확장적 재정집행 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다만 내년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크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외부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며, 내수 시장에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고령화가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내수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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